얼마 전, 해킹 피해를 극복한 후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여러 경제적 어려움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을 다시 시작한 초기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폭탄’ 같은 문제들까지 마주하게 되었네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요? 11월 16일, 이마트에 들러 밥을 먹고 물을 사서 돌아왔던 기억은 분명하지만, 차를 두고 온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주차 할인권을 등록해 정산을 마치고 차단기가 열려야 주차장을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걸까요?
문득, 오래전 번호판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연구실에 있던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당시에는 AI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고 패턴 인식을 사용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AI 역사를 보면, 그 시대는 LSTM을 기울기 소실 문제 해결책으로 제안하던 시기였고 ReLU 활성화 함수가 도입되기 훨씬 전, AI는 여전히 암흑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잠시였지만, 그쯤 퍼셉트론 등을 보며 AI에 매력을 느끼는 제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물론 그 시점엔 왜 끌리는지도 모른 채 본능적으로 흥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의 직감은 현재의 놀라운 AI 시대를 향했던 것이네요. 그런걸 당시에 알리가 있나요.
어쨌든, 지금의 영상 인식 기술은 이미 인간의 수준 5% 에러를 넘어섰고, 2.3%의 에러를 기록하며 관련 대회조차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요즘 인식률은 99% 정확도를 가진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번호판 인식을 기반으로 작동해야 하는 차단기가 동작 했는데 번호판 인식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런 주차 폭탄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다행히, 주차 폭탄 해체는 11월 16일 출차 당시 사용했던 영수증 덕분에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미 6일이나 지난 상황이라 영수증이 없을 줄 알았지만, 다행히 쓰레기통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버리기 직전의 가득 찬 쓰레기통 저 깊은 곳에서 눅눅해져 글자가 희미해지기 시작한 영수증을 간신히 찾아냈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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