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마이크가 3년 만에 살아났다.
점심으로 남산 돈가스를 먹고 삼각지역 13번 출구의 텐티북스에서 전법륜 책을 샀다.
평소 생각만 하고 인터넷으로 접했는데 드디어 한글판을 구해서 읽게 되었다.
... 몇 시간 후 ...
3년 전 중고 판매했다가 멀쩡한 마이크가 고장 나서 돌아왔다. 평소 사용과 달리 켜면 잡음이 엄청나게 섞여 들어가는 상태로 돌아온 것이다. 그 이후 택배 중고 판매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구석진 곳에 보관해 오던 마이크를 최근 다시 생각나서 수리 보낼 계획이었다.
AS 관련 영수증을 찾고 열심히 준비하던 중에 증상을 설명하려고 마이크를 다시 켰는데!
끔찍하게 섞여 들어오던 잡음이 사라졌다.
새것처럼 깨끗하게 들린다.
수련에 회복 에너지가 있다는 건 알지만 기계까지 회복할 줄이야.
책을 산 것과 고장 난 마이크가 고쳐졌다는 걸 연결하는 게 이상하지만, 오늘 일어난 일은 그렇게 연결된다.
3년 전 잘못 판단한 것 아닌가? 온갖 의심이 올라왔지만, 그럴 리가 없다.
지금보다 더 정확하게 마이크 상태를 잘 알던 시기였고 조정 불가능한 고장 난 잡음을 기억한다.
중간에도 한 번 켜본 적 있었는데 역시 고장 나있었다.
그런데,
책을 사고
켜보니 잘 작동한다.
이쯤되면,
3년간 마이크가 고장났다고 생각하던 정신이 고쳐졌던가,
정말 마이크가 고쳐졌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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